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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기고문] 도시의 안전을 생각하자 / 머니투데이

연구조교
2015-01-12
조회수 116

1950년대 미국이 한창 다양한 형태의 재개발사업을 벌일 당시 미국의 일본계 건축가인 미노루 야마사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야마사키가 계획한 프루이트이고 단지는 2740가구, 11층 규모였다. 계획 초기 단계에서 심리학자, 사회학자 등의 도움을 받아 인간의 여러 가지 행태를 감안한 계획을 진행했다.

특히 단지내 공공공간의 설치에 대해 깊이 고려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당시 주택단지 설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아 PA(Progressive Architecture)상까지 수상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각종 범죄 및 마약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로 전락하고 말았다.

급기야 이 단지는 심각한 범죄가 계속 발생하는 곳으로 변해 1976년에는 폭파·철거되기에 이르렀다. 이 사례는 넓은 공공공간을 형성하면 공동의 생활이 저절로 잘 이루어질 것이라는, 다시 말해 주민들은 계획가가 의도한 형태의 삶을 향유할 것이라는 환경결정론적인 사고로 인해 빚어진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도시가 어떠한 이유로 황폐해지는가에 대해 깨진 유리창 이론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이는 미국 범죄학에서 제시된 법칙으로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점점 슬럼화가 진행되어 끝내 황폐한 범죄의 도시가 된다는 이론이다.

이는 도시의 안전과 관련해 환경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말하고 있으며 바람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도시설계 단계부터 안전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최근 들어 우리 도시는 범죄 위협에 점점 더 취약해져간다. 굳이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아동유괴살인, 연쇄살인사건 등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한 도시에 거주하고자 하는 시민 의지가 점차 커져간다.

범죄와 함께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각종 도시인프라가 붕괴되는 경우가 줄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세계은행 등 여러 국제기구에서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판교 환풍구 사고를 비롯해 각종 도시시설물의 붕괴 또는 안전의식 미비로 인한 대형화재 발생 등은 우리가 그럴 자격이 있는가 하는 회의를 품게 한다.

그렇다면 대책은 무엇인가.

첫째, 앞으로는 국내 실정에 맞는 철저한 안전지침을 보완하고 이를 지켜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사고가 일어난 후 수습하는 사례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도 보다 꼼꼼하고 우리 실정에 맞는 지침의 보완과 관리가 필요하다.

둘째, 범죄 등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CPTED(범죄예방디자인)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이 이루어져 문제인식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도시설계 관련 기관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통해 CPTED에 대한 바른 이해와 적용방안을 모색해나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제작되어 범죄예방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범죄지도(범죄다발지역 표시)를 제작하고 홍보해 범죄취약지역을 개선하고자 노력해야 하고 지역적 특성에 맞는 범죄예방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머니투데이 2015.01.12

January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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