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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 방송 등 언론을 통해 김세용 교수님께서 전하시는 현재 도시건축 관련 이슈와 인터뷰, 기고문 등을 공유드립니다 "

인터뷰[인터뷰] “도시재생·공간복지 특화… 주거 토털솔루션 서비스 제공” / 대한경제

연구조교
2019-08-27
조회수 538

(2019년 8월 27일)


김세용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인터뷰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향후 새로운 도전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 1989년 출범 후 서울시 내 임대주택 건설, 관리 등 전통적인 영역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를 ‘스마트 시민기업’으로 혁신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았다. 혁신의 선두 시점에는 지난해 1월 취임한 김세용 사장이 서 있다.

김세용 사장은 이달 21일 강남구 개포로 본사에서 가진 <건설경제>와의 인터뷰에서 “SH공사는 도시재생과 도시공간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전문기관으로 재도약해 서울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의 삶의 질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스마트 시민기업’을 목표로 향후 30년을 위해 혁신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시민기업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얘기한다면.

▲올해 2월 시민, 전문가, 직원들과 함께 선포한 장기 비전이다. 서울 시민을 곧 주주로 생각하고, 주주의 고민이 뭔지를 적극적으로 알고 스마트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서울 시민의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듣기 위해 현재 시민주주단 100명을 모집 중이다. 975만명에 달하는 서울 시민의 고민은 아무래도 ‘주거’ 문제가 가장 클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신호주택’, ‘콤팩트시티’, ‘공간복지’ 등을 올해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산하 공기업으로 과거 30년 간 공공임대주택 건설ㆍ관리에 주력해 왔다면, 이제는 주거 문제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청신호(靑新戶)주택’이라는 단어가 아직까지 낯설다.

▲청년(靑)과 신(新)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브랜드다. 지난해 8개월 정도 준비와 특화설계를 거쳐 올해 정식으로 론칭했다. 최근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이들의 주거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 작업이라고 봐도 된다. 젊은 층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기 위해 준비한 특화 평면만 해도 30개에 달한다. 첫번째 청신호주택은 성북구 정릉동 894-22번지 일대 정릉스카이연립 부지에 건설 중으로,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 주택 공급에 들어가는 ‘고덕강일지구’등 여러 곳에도 차츰차츰 적용할 예정이다.

△ 도로 위, 빗물펌프장 상부 등에 주택을 건설하는 ‘콤팩트시티’ 도입이 화제다.

▲서울시 내는 더 이상 대량으로 주택을 공급할 토지가 없다. 도심지 내 재개발ㆍ재건축은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추진이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공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은 신개념 공공주택 모델이 콤팩트시티(Compact City)다. 도로, 빗물펌프장, 교통섬 등 위에 인공 지반(대지)를 만들고 젊은 층을 위한 공공주택은 물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까지 건립하게 된다. 서울시 내 그린벨트를 훼손하지 않고 대규모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이다. 1호 콤팩트시티인 신내4지구에만 1000가구 규모를 건설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콤팩트시티의 구조적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국내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이미 독일의 슈랑겐, 일본의 토라노몬 힐즈 등 1980년대부터 도로를 복합화해서 주택을 지은 사례가 해외에서는 종종 있다. 구조적인 안정성, 소음, 진동 등을 놓고 충분히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수차례 전문가들의 자문 회의와 사례를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검토 의견을 받았다. 우선 소음, 진동의 발생을 막기 위해 터널 내에 흡읍판, 차량 진동 차단ㆍ저감 장치를 설치하고, 소음차폐형 구조를 적용할 생각이다. 터널의 환기 문제는 실시설계 단계에서 대기 확산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화시스템을 설치하게 된다. 터널 내 차량 화재 등을 막기 위한 방재 시스템도 적용한다.

△콤팩트시티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서울시 내에서만 1인 가구의 수가 100만 가구(2017년)를 넘어서 계속 증가하고 추세다. 이들 중 다수가 사회 활동을 준비하거나, 한창 활동 중인 사회 초년생들이다. 서울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들이 주택과 일터에 대한 걱정 없는 도시로 변모해야 한다. 이들을 위한 생활SOC도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 이런 요소를 두루 갖춘 콤팩트시티는 향후 미래 도시의 본보기가 될 수 있고, 서울시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향후에도 숨어 있는 유휴부지를 찾아 콤팩트시티의 범위를 넓혀갈 것이다.

△‘공간복지’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20년 이상 된 노후 공공임대주택의 유휴 공간에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공급하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공간닥터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건축 관련 전문가를 공간닥터로 임명하면, 이들은 21개 노후 임대주택 단지를 진단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생활SOC을 찾아내거나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노인들이 많이 사는 단지에는 이들에게 맞춘 복지시설로 필요한데, 사용되지 않는 씨름장이나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 경우가 있지 않나. 이런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공간닥터는 건축ㆍ도시ㆍ조경 분야에서 오랜 기간 실무를 겸비하고 전문성을 쌓아온 교수와 사회 단체 전문가 26명이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기 위해선 재원 조달이 필수일 텐데.

▲서울시 재정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정부가 지방공사의 부채비율(2017년 기준 230%)를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고, 공사채 발행에도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꺼낸 카드가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다. 지난 2015년 7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2030이 행복한 서울을 위한 서울리츠’를 발표하면서 시작해 현재 2조8000억원 규모로 조성해서 진행 중이다. 현재 4개의 리츠를 운용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도시재생사업에도 리츠를 본격 도입할 게획이다. 그 사례로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인 도봉구 창동에 총 6500억원을 투자해 49층 규모의 창업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올 하반기 착공한다.

△사업 진행을 위한 인재 교육은 어떻게 하나.

▲지난해 1월 취임 후 신입 직원들에게 SH공사가 30년 후에 남아있을 것 같은지를 물었다. 그만큼 경각심을 갖고 향후 30년을 준비하자는 뜻이었다. 앞으로 혁신을 위해선 직원들의 역량을 키워갈 수밖에 없다는 판단 아래 인재개발원을 신설했다. 그리고 10명 단위의 소그룹으로 교육을 진행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이런 교육으로 확보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신성장 사업의 비중을 30%로 높이고, 각종 컨설팅 사업의 비중도 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SH공사의 30년을 기대해 달라.

인터뷰=정석한기자 jobize@


*관련링크 :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19082606435261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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