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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터뷰] 신촌역 ‘추억 속으로’ 신역사와 임무교대 / 경향신문

연구조교
2013-02-26
조회수 557

(경향신문 2006년 7월 12일)

이화여대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유미경씨(39)에게 신촌기차역은 캠퍼스의 일부였다. 엠티를 갈 때, 미팅을 할 때, 갑작스런 비를 피할 때도 신촌역은 항상 곁에 있었다. 친구들과 무작정 떠났던 여행은 아련하지만 낡은 역사를 통과할 때 설렘만은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70~80년대 대학생활을 했던 사람들 누구나 유씨와 같은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추억과 낭만의 신촌역이 역사속으로 물러났다.

서울에 장대비가 내리던 12일 오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신촌기차역에선 상징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다. 직원들이 지상 6층의 최신식 신촌역사(驛舍)로 옮겨 업무를 시작했고 구 역사는 ‘전시관’으로 바뀌었다.

1920년에 세워진 신촌역사는 서울역보다 5년 먼저 생긴 서울 최고(最古) 역사로 맞배형 지붕에 목재 지붕틀, 굴뚝 등 1920년대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신촌역은 현대사의 흥망과 궤를 같이 했다. 신촌역의 건립과 함께 경의선의 거점이 되면서 신촌일대는 서울 서부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남북분단 이후 신의주까지 가던 철마는 도라산역에서 발길을 멈춰야 했고 신촌역도 서서히 쇠락했다. 1970~80년대에는 백마·일영·송추를 지나 의정부까지 가던 교외선의 시작점으로 대학생들에게 각광받았다. 신촌역은 대학생들에겐 해방과 낭만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이용객의 급감으로 결국 철도청은 2004년 4월 ‘추억의 교외선’을 운행 41년 만에 중단했다.

이후 서울시가 민자역사를 추진하며 신촌역은 존망조차 위태롭게 됐다. 시민단체의 보존 노력으로 2004년 12월 문화재청은 신촌역사를 등록문화재로 지정했고 철거만은 면하게 됐다. 철도공사는 9월 신촌역의 매표소와 역무실을 대합실 맞은편으로 옮겨 붙일 계획이다.

이화여대 교직원 정연화씨(32)는 “신촌역을 이용해 출퇴근하는데 예전 역사에는 설명하기 힘든 낭만이 있었다”며 “이대 정문 앞 굴다리도 복개되어 ‘기차꼬리를 밟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전설로 남아버렸다”며 아쉬워했다.

고려대 건축학과 김세용 교수는 “프랑스나 영국 같은 나라들은 도시의 특정한 장소가 가지고 있는 아주 작은 이야기들도 콘텐츠로 개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워나가는 반면 우리는 옛것을 없애기만 한다”며 “시에서 앞장서 신촌 구역사가 가진 이야기들을 개발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링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607121817461&code=940100

February 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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