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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터뷰] 대학은 외딴 섬 아니다 … 지역민과 캠퍼스 공유를 / 중앙일보

연구조교
2013-04-05
조회수 516

(중앙일보 2013년 04월 05일)


대학은 외딴 섬 아니다 … 지역민과 캠퍼스 공유를

하버드대 모스타파비 학장
고려대 김세용 교수와 대담
대학이 강의실의 집합체인가
현대건축 실험장으로 떠올라

 



 

 

한국 대학들은 ‘공사 중’이다. 대학마다 부족한 강의실과 연구공간 확보를 위해 대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건물을 올리는 데 여념이 없다. 이 같은 ‘캠퍼스 리노베이션’ 속에서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걸맞은 캠퍼스 건축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대학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대학의 지나친 팽창과 상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미국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 모센 모스타파비(59) 학장이 최근 고려대를 찾았다. 고려대 건축학과 김세용(48) 교수와 ‘캠퍼스 건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 다 도시계획 전문가이면서 자신이 근무하는 대학 캠퍼스 디자인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시대의 대학 건축은 몰입(immersion)과 소통(communication), 그리고 창의성(creativity)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은 아고라(agora·광장)다=기존 대학 건물은 주로 대형 강의실과 교수 연구실로 적절하게 채워진 단순한 구성이었다. 그러나 멀티미디어의 발달, 토론 중심 수업 등 교육 방식의 변화와 함께 대학 건축물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김 교수는 “소통과 융합의 시대다. 학생들간, 사제간, 학과간의 소통, 즉 다양한 구성원들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 강의실은 줄어들고, 그룹 형태로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모스타파비 교수는 “대학은 예로부터 토론의 공간 ‘아고라’의 기능을 해 왔다. 이 기능은 유지돼야 한다. 단 멀티미디어 등을 이용해 현대적인 의미의 아고라를 창조해내는 게 대학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목이 지역사회와의 소통이다. ‘도시 속 외딴 섬’이던 대학들은 수년 전부터 담장을 없애고 지역주민에게 도서관을 개방하는 등 주변과 경계를 허물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 연세대의 백양로 개발 계획에 대해 인근 상가가 반대하고 나서는 등, 대학과 지역 커뮤니티의 갈등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모스타파비 교수는 “하버드나 컬럼비아 등 미국 대학들도 캠퍼스 확장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다”며 “하지만 결국 캠퍼스의 융성이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교와 지역 사회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소규모 상점을 학교 안에 입점시키지 않으면 주변 상권을 보호할 수 있다. 반대로 지역에서 사라지고 있는 서점 등은 대학 내에 적극 유치하는 방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캠퍼스는 도시의 모델=두 사람은 학교 건축물의 기능적인 측면 뿐 아니라 예술적인 측면의 중요성 역시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이화여대 지하캠퍼스 ECC, 2008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숭실대 조만식기념관&웨스트민스터홀 등이 주목받으면서 캠퍼스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멕시코 국립대 캠퍼스는 20세기 모더니즘 건축의 특징과 중남미의 지역성을 잘 조화시킨 실험적인 설계로 200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기도 했다.
모스타파비 교수는 “캠퍼스 건축은 도시 건축이 나아갈 바를 보여주는 실험장 역할을 할 수 있다. 구조와 디자인은 물론이고 건축 재료 등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며 학교 밖 건축에 영감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관련링크: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264/11142264.html?ctg=

April 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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