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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터뷰] 녹색시대 ② 저탄소 녹색도시 모델20 / 연합뉴스

연구조교
2013-02-27
조회수 508

(연합뉴스 2010년 3월 15일)

CO₂발생 없는 신 재생에너지원 이용지구촌 곳곳에서 저탄소 녹색도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05년 교토의정서가 공식 발효된 이후 온실가스를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하는 국가와 오는 2013년이면 의무이행 대상국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는 나라들은 이에 대비하는 방법의 하나로 녹색도시에 주목하고 있다.저탄소 녹색도시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이제까지 제시됐던 전원도시, 자족도시, 생태도시, 환경보전형 도시 등 도시 개념에 탄소 줄이기, 탄소흡수, 경제성장 개념이 포함된 새로운 도시 개념이다.탄소 배출 최소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에너지절약형으로 도시를 설계하고 친환경 생활을 디자인한다는 개념이다.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의 이목을 끄는 녹색도시들이 생겨나고 있고 각국은 저마다 녹색도시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이 대열에 동참해 강원도 강릉을 저탄소 녹색도시 시범지구로 지정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석에너지 없는 英 ‘베드제드’영국 런던 근교 서튼에 위치한 탄소 제로 마을 베드제드 주택단지.

 

◇ 녹색도시 성공모델 ‘베드제드’

런던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쯤 걸리는 서튼(Sutton)에 위치한 베드제드(BedZED)는 영국의 대표적인 녹색 마을이다.

2000년에 착공해 2002년 완공된 베드제드는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가 아닌 바람과 태양, 목재찌꺼기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로 에너지 주거단지’로 불린다.

베드제드에 들어서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붕에 닭볏 모양 환풍기가 설치된 3층짜리 공동주택이다.

모두 남향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남쪽 벽면에 커다란 유리창들이 가득 설치돼 전기를 쓰지 않아도 따뜻하고 실내가 밝다. 건물의 남쪽은 가정집으로, 햇볕이 들지 않는 북쪽은 퇴근 후면 공간을 이용하지 않는 사무실로 설계했다.

300㎜ 단열재를 두툼하게 넣은 건물 벽은 두께가 50㎝ 가까이 되며 바깥 창은 3중창으로 달아 열손실을 최소화했다.

닭볏 모양 환풍기는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공급하고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열교환기를 부착한 환풍기를 통해 바깥의 찬 공기는 실내 더운 공기와 섞이면서 따뜻해져 다른 에너지원 없이도 난방 효과를 낸다.

주택의 지붕은 태양열 집열판과 잔디로 이뤄져 있는데, 비 오는 날이면 지붕 위 잔디가 빗물을 흡수하고 지하 물탱크로 보내 정화한다. 이는 화장실과 정원에서 재활용된다.

80여 가구와 커뮤니티센터, 사무실 등이 입주한 베드제드는 가구당 연평균 2천579kWh의 전력을 사용한다. 이는 서튼 지역 전체 평균의 55% 수준이다. 도시가스 사용량은 서튼 평균보다 81% 적으며, 물 사용량은 하루 1인당 72ℓ로 서튼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

주민들은 필요할 때 전기자동차를 빌려 사용한다. 이 차량은 지붕 위 태양열 집열판을 통해 얻은 전기에너지가 연료다.

신에너지 시설과 에너지 효율형 건축물 등이 세심하게 디자인된 베드제드의 경험을 배우려 매년 1만여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베드제드는 녹색생활의 필요성을 자각한 시민과 민간단체가 주도해 연구하고 만든 녹색도시”라며 “생활 속에서 문제의식을 느낀 시민이 대안을 고민하고 스스로 변화하는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사막에 핀 꽃 ‘마스다르’

최근 미래 에너지 녹색도시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장소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다.

아부다비 국제공항 동쪽 30㎞ 지점에 건설 중인 마스다르 시티는 온실가스, 쓰레기, 자동차가 없는 3무(無) 도시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2월 착공한 마스다르 시티는 여의도 면적의 4분의 3 크기인 6.5㎢이다.

태양열 발전과 풍력 발전 시스템을 통해 도시 내 전력을 충당하며 석유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운행은 허용하지 않는다. 대신 태양광 전기로 충전되는 캡슐형 무인 전동차 3천대가 교통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UAE 수도 아부다비 정부는 2016년까지 1천500개 기업이 입주하고 5만여 명이 거주하는 마스다르 시티를 완공할 예정이며 모두 22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협성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UAE는 40~60년 뒤 석유 고갈에 대비해 녹색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생각하고 자본과 기술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경험과 기술을 선점해 다른 나라에 역수출하려는 전략도 깔렸다”고 분석했다.

 

◇저탄소 녹색 시범 도시 ‘강릉’

우리 정부도 지난해 7월 강원도 강릉을 국내 최초의 ‘저탄소 녹색 시범 도시’로 선정하고 강릉 경포 지역을 세계적인 관광 녹색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의 첫발을 뗐다.

홍정기 환경부 정책총괄과장은 “주민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고 세계가 벤치마킹할 만한 수준의 선도적인 저탄소 녹색 관광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2016년까지 경포 지역 1천754만 5천㎡를 생태복원지구와 전통문화지구, 녹색농업지구, 저탄소 비즈니스 지구 등으로 나눠 조성할 계획이다.

경포호의 수질을 개선하고 호 주변을 원래 습지로 복원하는 사업이 지난 2월 가장 먼저 시작됐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경포호 주변 25만 2천㎡가 친수 녹지공간으로 확보된다.

경포 습지는 전체면적의 60% 이상이 사람의 간섭 없는 핵심지역으로 조성돼 학술·연구 목적 외에는 사람의 간섭이 없도록 차폐 수림이 조성된다.

또 지역적인 특징을 살려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상류주택인 선교장과 허균 생가, 한옥마을 등을 정비해 관광도시의 면모도 갖출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는 현재 강릉시 청사 주차장에 50㎾급 태양광발전소가 지어져 연간 6만 3천㎾의 에너지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홍제정수장 소수력 발전시설과 태양열 급탕시설,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이 설치될 계획이다.

이재준 교수는 “다양한 녹색도시 유형별로 탄소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면서 “신도시형.구도심형.농촌형.도시형 모델 등으로 나눠 목표와 적용하는 기술을 세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는 “녹색도시가 성공하려면 첨단 시설을 설치하고 신재생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이 녹색생활을 습관화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링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3169038

February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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